"2국가 해법이 유일한 방법"
이스라엘 총리 "케리 장관, 균형 잃은 연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의 정착존 건설이 중동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각) 케리 국무장관은 국무부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웨스트 뱅크)과 동예루살렘의 정착촌 확장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2국가 해법이 양국이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3일 이스라엘에 요르단 강 서안 정착존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표, 반대 0표로 채택했다. 미국은 이례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해 이스라엘 정부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 정착존 중단 결의안 통과를 허용한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2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국가 해법이 우리 눈앞에서 파괴되도록 허용한다면 미국은 이스라엘을 제대로 방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케리 국무장관의 연설은 "균형을 잃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화는 연설이나 결의안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대화를 통해 성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에 이스라엘이 완전히 무시되고 무례하게 다뤄지도록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며 친 이스라엘 노선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 당신의 따뜻한 우정과 이스라엘에 대한 분명한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