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에서 체결된 주택 매매 계약이 10개월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8일(현지시각) 11월 체결된 기존 단독주택 매매 계약을 나타내는 잠정주택판매지수(계절 조정치)가 한 달 전보다 2.5% 하락한 107.3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1년 전과 비교해도 0.4% 낮다. 주택 매매 계약은 통상 1~2개월 안에 실제 매매로 이어진다.
10월 수치는 9월보다 0.1% 상승한 110.0으로 유지됐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잠정주택판매지수가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 추이<그래프=프레디맥(Freddie Mac)> |
NAR은 성명에서 “빠르게 상승하는 모기지금리와 재고량 부족이 잠재 구매자들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주택 매매 계약은 북동부에서 0.6% 증가했지만, 중서부와 서부에서 각각 2.5%, 6.7% 감소했으며 남부에서도 1.2% 줄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예비 구매자들의 예산은 지난달 대선 이후 즉시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타격을 입었다”며 “이미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구매 가능한 가격대의 매물도 적어서 전국적으로 많은 주택 구매자들이 계약을 체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2007년 2월 이후 최대치인 연간 환산 기준 561만 건을 기록했고 신규 주택판매도 59만2000건으로 4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