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작가의 미인도는 위작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장 페니코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광학연구소 소장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천경자의 미인도에 위작 판정을 내린 프랑스 뤼미에르 광학연구소가 판독 결과를 재확인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한국 검찰이 과학적 보고서를 묵살했다고 비난했다.
뤼미에르 광학연구소 장 페니코 소장은 2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검찰이 자신들이 낸 보고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뤼미에르 광학연구소는 미인도를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들을 4월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천경자 작가 유족의 의뢰를 받고 그림을 정밀 조사했다. 검찰은 19일 종합적인 감정 결과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판단했으나, 연구소는 "미인도는 위작"이라며 맞섰다.
페니코 소장은 천경자 작가의 미인도는 위작이라는 결론을 내기까지 과정을 검찰에 상세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총 1만6500장의 단층촬영 이미지 분석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페니코 소장은 검찰이 뤼미에르 연구소의 보고서에 단층촬영 분석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발표는 비과학적이며 주관적으로 왜곡됐다고 비난했다.
연구소 주장에 국립현대미술관은 곧장 반박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뤼미에르 연구소가 진품 확률 계산 방식과 감정 과정의 명백한 오류와 모순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