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공동참석은 처음…'전쟁 책임·사죄' 언급 안 할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하와이에 도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여하고 정상회동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AP통신과 교도통신 등 외신들은 아베 총리가 현지시각 기준 27일(한국시간 28일 오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국 함선 위에 세워진 애리조나기념관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미·일 정상이 일본의 진주만 공습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이 태평양 전쟁 중 원폭이 투하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 강하다.
아베 총리는 애리조나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를 하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다만 아베는 지난해 4월 미국 의회 연설에서 밝혔던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 입장은 밝히겠으나, 일본의 전쟁 책임이나 희생자에 대한 사죄 등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애리조나기념관 방문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 회담도 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은 다음달 20일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