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파듀감독(사진) 경질로 다시 주목받는 ‘FA컵의 저주’ ... 이청용의 크리스탈팰리스 강등 위기. <사진= 크리스탈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
[EPL] 파듀감독 경질로 다시 주목받는 ‘FA컵의 저주’ ... 이청용의 크리스탈팰리스 강등 위기
[뉴스핌=김용석 기자] 크리스탈팰리스의 앨런 파듀 감독이 경질되면서 잉글랜드 FA컵의 저주가 다시한번 회자되고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현재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리는 FA컵 결승서 준우승에 머무른 팀은 다음 시즌에 바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었고 이후 팀의 감독이 경질되는 일이 반복돼 이를 ‘FA컵의 저주’라 말하고 있다.
실제로 앨런 파듀 크리스탈팰리스 감독은 2016년 5월22일 웸블리에서 맨유를 상대로 FA컵 결승을 치렀다. 펀천의 볼이 파듀 감독을 구하는 듯했으나 이내 마타의 동점골과 린가드의 추가 시간 극장골이 당시 판할 맨유 감독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이후 8월 새로 시작한 시즌에서 크리스탈팰리스는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하며 강등 위기에 직면했고 파듀 감독은 22일 경질됐다. 현재 크리스탈팰리스는 강등권보다 승점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 다른 어느 팀보다 더 강등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2015년에는 아스톤 빌라가 저주의 희생양이었다. 아스톤 빌라는 팀 셔우드 감독 시절인 2015년 5월30일 역시 웸블리에서 결승을 치렀다. 그러나 아스날에 0-4로 대패했고 지난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5년 10월 팀 셔우드 감독은 해임됐고 결국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뒤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2014년의 희생양은 헐시티였다. 헐시티는 2014년 5월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2-0으로 아스날에 앞서 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스날은 추가시간에 경기를 3-2로 뒤집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시즌을 프리미어리그 16위로 마감했던 헐시티는 다음 시즌에는 18위를 기록해 챔피언십으로 내려 갔다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시즌 가까스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해임됐다.
이렇게 3년연속 FA컵 준우승 팀의 불운이 이어지면서 크리스탈팰리스의 향후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크리스탈팰리스 후임 감독에는 전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서 불명예로 퇴진한 샘 앨러다이스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 중심의 정책을 천명했고 이청용과도 껄끄러운 관계였던 파듀 감독의 해임은 이청용에게는 또다른 기회가 될수 있지만 팀의 챔피언십 강등은 선수에게도 날벼락과 같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