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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란' 물량확보戰에 中企 ‘고사위기’

기사입력 : 2016년12월23일 11:19

최종수정 : 2016년12월23일 11:19

웃돈 주며 농장·공급처 빼내기 심각해…계란 수급도 양극화 현상

[뉴스핌=강필성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식품 중소기업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계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당장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가 힘들어진 것이다.

특히 당장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중소기업들이다. 대기업이 주요 계란 유통업체의 공급 물량을 대량 확보하면서 자금력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부터 위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계란 수급에도 자본의 논리가 작용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3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식품 대기업은 계란 수급에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양계농장에 웃돈을 얹으면서 물량을 확보하는가 하면 직원을 통해 대형마트를 찾아다니며 계란을 구매하는 상황도 생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계란 가격은 급격하게 오르는 중이다. 지난 6일 5612원에 불과했던 특란 30개 기준 소비자가는 21일 현재 6866원으로 급등했다. 산지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0% 이상 인상됐다. 이같은 수급 불안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AI로 인한 살처분 금계류는 2000만마리가 넘었고 그럼에도 여전히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

특히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중소 식품기업이다. 대기업들이 수급 불안에 앞서 저마다 계란을 사들이면서 정작 중소기업의 수급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살처분으로 인해 계란 수급이 힘들어지면서 각 식품업계 구매 담당자들이 전국 계란공급사와 농장을 찾아다니며 계란을 확보하는데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라며 “이미 해당 업체가 누구에게 공급하고 있느냐를 따질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피해는 중소 계란유통업체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한국계란유통협회에 따르면 대기업이 농장을 찾아다니며 계란을 매입하다보니 정작 중소기업에게 돌아갈 물량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

강종성 한국계란유통협회 회장은 “이달 말이 되면 관련 중소기업 20%는 부도가 날 것으로 본다”며 “식품 대기업에서 직원들을 동원해 대형마트 계란을 매입하는가하면 농장에 웃돈을 주고 계란을 매입하다보니 정작 계란을 못 팔아 현금이 주는 중소기업은 고사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중소기업들이 농장에서 공급받던 물량을 중간에서 웃돈을 주고 대기업들이 사들이는 바람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대기업에 비해 현금성이 크게 떨어지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계란 물량이 줄어드니 매출 감소가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이로 인해 계란 수급은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장법인의 가격 폭리도 중소기업의 고민거리다.

강 회장은 “농장인들이 ‘대기업은 얼마 준다고 하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할 거냐’며 가격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그나마도 안줄까봐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부 대기업은 농장주들에게 현재 가격에 알당 50원을 더 쳐줄테니 팔겠다는 문자를 일괄 전송한 사례도 있다. 이로 인해 기존 고시가격보다 낮던 144원에 공급받던 중소기업들은 현재 194원에 사가는 상황이 됐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대기업이 웃돈을 줘가며 확보한 계란 가격 인상분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가격 결정권을 가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웃돈 계란’에 적극적인 이유다.

이에 반해 시장 가격 결정권이 낮은 중소기업은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계란 가격이 산지보다 유통과정에서 훨씬 더 많은 인상폭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시장에서 품귀현상에 따른 웃돈이 붙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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