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1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항공기 판매 감소로 인해 5개월만에 줄어들었다. 하지만 항공기 부문을 제외하고 제조업계 펀더멘털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켄터키주 포드 자동차 공장 <사진=블룸버그> |
22일(현지시각)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내구재 주문은 2282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4.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에 비해 완만한 감소폭이다.
다만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 자본재 주문은 같은 기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3%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전기 장비와 전자제품 및 부품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표 개선을 주도했다.
변동성이 높은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 0.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치는 유가 폭락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제조업계 압박이 완화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안정을 이룰 경우 미국 경제의 12% 가량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항목별로는 지난달 핵심 자본재 주문이 0.2% 늘어나 10월 0.3% 감소한 뒤 반전을 이뤘고, 운송 장비는 13.2% 줄어들었다.
통신 장비 주문이 6.7% 증가해 2015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고, 기계류 주문 역시 1.3% 증가해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뛰었다.
상업용 항공기 주문은 73.5% 급감했다. 보잉의 11월 신규 주문이 13건으로 전월 85건에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규제 완화 및 세금 인하로 인해 기업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