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약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탄탄한 주택시장 경기를 보여줬다. 주택 구매자들은 금리가 오르기 전에 구매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현지시각)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0.7% 증가한 561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대치다.
10월 수치는 560만 건에서 557만 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55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월 기존 주택판매는 15.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 북동부와 남부의 판매는 증가했지만, 중서부와 서부의 판매는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낮은 금리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4.16%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날 앞서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지난주 모기지신청 건수는 한 주 전보다 2.5% 증가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상화 행보를 지속하면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올렸고 연준의 다수 위원들은 내년 3차례의 인상을 예상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공황 이후 가장 탄탄한 고용시장과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부터 오르기 전에 구매를 마무리 지으려는 구매자들이 최근 몇 달간 판매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