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16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프로그램 시행 기간 연장과 유로화 약세,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는 위험 자산 선호를 키우며 증시를 지지했다. 제약사들의 인수·합병(M&A)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2.63포인트(0.18%) 오른 7011.64에 마감했고 독일 DAX지수는 37.61포인트(0.33%) 상승한 1만1404.0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04포인트(0.29%) 높아진 4833.27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23포인트(0.34%) 오른 360.02를 기록해 한 주간 1.3% 상승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M&A 관련 뉴스가 호재로 작용했다. 스위스 제약사 악텔리온(Actelion)은 프랑스 사노피가 주당 275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10% 넘게 뛰었다. 스위스 론자와 인디비어, 벨기에 UCB 등 다른 제약사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번 주 유럽 주식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예상보다 가파른 정상화 계획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랠리를 펼쳤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는 수출 기업의 호재로 인식됐다.
시장 참가자와 전문가들은 유럽 주식시장의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당분간 지속할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미국 경제 개선 전망이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티오브런던마켓의 마크스 후버 트레이더는 “주식은 유로 약세와 트럼프 당선인이 새 정책을 시행하면 경제성장률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지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픽텟 자산운용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통화정책 긴축은 2017년 채권을 어렵게 할 것이지만 경기에 민감한 주식 섹터는 경제 성장이 개선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18%를 기록했다. 독일의 2년 만기 국채는 지난 8일 ECB의 양적완화 시행 기간 연장으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 마감 무렵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1% 오른 1.0458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