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두산, 현대 GS, 금호아시아나, 삼성 등 재벌 총수 일가 조문 이어져
[뉴스핌=성상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 고(故) 김정일 여사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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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성상우 기자> |
16일 오후 10시 현재 빈소가 차려진 연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재계 주요그룹 총수 일가 인사들이 차례로 다녀갔다. 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계 및 정부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오후 1시 45분께 장례식장으로 들어온 손 회장은 약 20분 간 빈소에 머물렀다. 오래 머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 회장은 "조양호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이미경 전 CJ그룹 부회장의 복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예정이 없다"고 답변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건강과 관련해선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경련 탈퇴 관련 질문에는 "CJ가 의사 표시를 한 바 없다"며 "뜻을 모아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오후 3시께 장례식장으로 들어섰다. 다만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입관식과 고인의 종교인 불교식 장례의식이 아직 끝나지 않아 박 회장과 현 회장은 빈소 안에서 30여 분 기다린 후 상주인 조양호 회장을 만나 조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박 회장은 현 회장과 어떻게 같이 오게됐냐는 질문에 "시간이 맞아 같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련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후 4시께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뒤를 이었다. 몇분 가량 조문을 마치고 나온 허 회장은 전경련 해체 및 쇄신 방안과 관련 "청문회에서 다 말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오후 5시 35분께 빈소를 찾았다. 박 회장은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 켐차이나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정보가 없다"며 "(기자들이) 도와주면 금호타이어 인수가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오후 6시께 조문을 했다. 박 회장은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과의 인연으로 오게됐다고 조문 배경을 소개했다. 두산 면세점 관련 질문에는 "명품 브랜드 입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재계 인사 중 가장 늦은 시각인 오후 8시 40분께 도착했다. 이서현 사장은 수행원을 거느리지 않고 고종사촌 관계인 구지은 캘리스코 사장과 동행했다. 이 사장은 약 50분 가량 시간을 보내고 9시 30분에 빈소를 나섰다.
누구와 인연으로 오게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서현 사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경기초등학교와 서울예고 1년차 선후배 관계다.
정계 및 정부 인사들 중에는 문희상 의원과 나경원 의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문희상 의원은 조양호 회장과 고교 선후배 관계, 나경원 의원은 조양호 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을 함께 준비했던 인연으로 조문을 오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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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씨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성상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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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를 찾은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성상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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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를 찾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성상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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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를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성상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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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