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의 감산 합의 소식에 랠리했던 유가가 숨고르기를 연출했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
13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5센트(0.3%) 오르며 배럴당 5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센트(0.1%) 소폭 내린 배럴당 55.72달러에 거래, 좁은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온전하게 이행될 경우 원유 시장이 내년 상반기 공급 부족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 경우 지난 2년간 폭락한 뒤 반등한 유가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트 스미스 클리퍼데이터 상품 리서치 이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원유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최근 몇 주 동안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OPEC과 비회원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과 이에 따른 유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이 전통적으로 산유량 쿼터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 사항이라기보다 권고 사항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고, 때문에 이번 합의가 엄격하게 이행될 것인지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BMI 리서치는 감산이 실제로 추진될 때 WTI가 배럴당 60~7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