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6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뉴스핌= 이홍규 기자] 12일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장중 3~4% 넘게 급락하고 있다. 선전 증시는 오전 장중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으며, 상하이지수는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오후 3시 28분 현재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2.54% 하락한 3150.88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성분지수는 4% 빠진 1만361.55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2.65% 하락한 3400.9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12일 선전성분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
이날 중국 증시 급락한 것은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간 교차 거래) 부진과 당국의 보험사 투자 제한 그리고 부동산 전망 악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장 후반 선전 증시의 일일거래 한도액은 5% 밖에 소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강퉁 개시 첫날 기록했던 21%와 대조되는 수치다.
지난 9일 장 마감 이후 중국 보험규제 당국이 중국 보험사의 주식 투자를 금지시켰다는 보도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9일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중국헝다그룹 산하 보험사인 헝다생명의 주식 투자를 중단시켰다. 보감회는 헝다생명이 빈번하게 대규모로 투기적 거래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주 초 보감회가 일부 보험사의 유니버셜보험상품 신고를 금지토록 조치했던 악재가 함께 겹치면서 투자 심리는 더 위축됐다.
전해인수보험(Foresea life Insurance)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 유니버셜보험 판매 금지 조치를 당했던 전해인수는 유니버셜보험 계좌를 통해 주식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시 하락 분위기는 오는 14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는 홍콩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홍콩의 주요 지수들도 1%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