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선강퉁 첫날 A주 블랙 먼데이, 12월 단기 조정국면 불가피할 듯

기사입력 : 2016년12월05일 17:14

최종수정 : 2016년12월05일 17:14

류스위 증감회 주석, 적대적 M&A 보험 자본 질타
12월 국내외 시장 여건 A주에 불리

[뉴스핌=강소영 기자] 선강퉁(선전-홍콩 주식 교차 매매) 시행 첫날인 5일 중국 증시는 선전,상하이 시장 모두 1%넘게 빠지며 조정을 받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1% 하락한 3204.71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1.18% 내려간 10784.3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5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선전과 홍콩 거래소에서는 동시에 선강퉁 '개통' 기념식이 열렸다. 전자기기 제조업체 선캉자A(深康佳 000016)와 영국계 금융사 HSBC(00005)가 선강퉁 거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선캉자A와 HSBC의 거래액은 각각 481위안과 2만450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선강퉁 거래 첫날 홍콩을 통한 외국 자본의 선전주식 거래량이 중국 자본의 홍콩 주식 거래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오후 3시29분(현지시간) 기준 선구퉁(홍콩->선전 주식 거래) 거래 매수총액은 26억6900만위안을 기록했다. 매도 주문은 없었다. 선강퉁 거래의 강구퉁(선전->홍콩 주식 매매) 거래는 매수와 매도가 각각 8억2300만 홍콩달러와 1900만 홍콩달러로 총 거래액은 8억42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17일 후강퉁 거래 첫날에도 홍콩을 통한 외국자금의 상하이거래소 북상 거래가 활발했었다.

전반적인 거래량은 선강퉁 개통을 기다렸던 기존의 시장 분위기에 비해서 다소 부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선강퉁 호재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데다, 주말 중국 안팎에서 전해진 악재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홍콩거래소에서 진행된 선강퉁 출범 기념식 <사진=뉴시스/신화사>

감독당국 주식시장 질서 강조, 단기적으로 투심 위축 '악재'

선강퉁 '개통'을 이틀 앞둔 3일 중국 A주에는 '특급 악재'가 전해졌다. 이날 중국 증권투자펀드협회가 개최한 '제2회 회원대표대회'에 참가한 류스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 주석이 축사 도중 원고에 없던 '돌발 발언'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 것.

류스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축사에서 "적법하지 않은 경로로 융통한 자금으로 상장사의 지분을 대규모 매수하는 행위는 강도나 다름없다"면서 최근 A주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쥐파이(擧牌)' 현상을 질타했다.

'쥐파이'란 투자자가 특정 상장사 지분을 대량 매수해 보유지분이 5%를 넘어선 대량 보유 현황을 가리키는 용어로 우리나라의 5%룰과 비슷한 개념이다. 최근 A주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가진 보험사 자본이 완커,거리 등 특정 상장사의 지분을 연이어 대량 매수하면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2년래 보험사가 5%이상의 지분을 매수한 A주 상장사는 30여개에 달한다.

류스위는 "이러한 행위를 하는 자들은 야만인을 넘어 강도와 같다"면서 "국가 법률의 한계를 시험하고 인성과 상도덕을 상실한 투자 행위는 결코 금융 혁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주석의 질타가 있은 후 같은 날 천원후이(陳文輝)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도 "규정의 헛점을 이용한 투자행위는 엄밀히 말하면 범죄다. 향후 상장사의 지배 제도를 보완해 특정 주주 혹은 지배자가 자신의 마음대로 회사를 농단하는 사태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 중국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5일 A주가 '블랙 먼데이(월요일 증시가 폭락하는 현상)'를 맞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실제로 이날 개장 전 동시호가에서 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빠지며 약세장으로 장을 시작했다. 

중신증권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류 주석의 발언으로 보험사 자본과 연루된 주식이 다소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A주 전체 시장 발전이 촉진될 수 있다며 투심 위축 방지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부 투자자는 A주 최대의 리스크가 '정책'이라는 점이 이번에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류 주석은 5일 선전거래소에서 진행된 선강퉁 개통 기념식에서도 "시장 감독강화와 시장 질서 확립"을 재차 강조했다.

우려했던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대외 악재가 다소 해소됐지만 12월 A주 시장에는 이미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장기 상승 추세 변함 없지만 '민감한' 12월 하락 불가피 전망 

중국 민족(民族)증권은 12월 중국 A주가 일시적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시작된 A주의 반등 주기가 장기적으로 내년까지 지속되겠지만, 현재 시장 안팎의 여건상 단계적 하락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시장 질서 강화를 위한 감독 당국의 '제스처'가 단기적으로는 시장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악재의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선전거래소는 최근 고율배당 실시 상장사에게 배당 공시를 할때 실적을 함께 공시하도록 지시했다. 원칙적으로 실적이 우수하지 않은 상장사의 고율배당을 막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증권 감독 당국은 5% 이상 대량 매수, 준(準)신주(차신주, 상장 후 1년 이내 배당을 하지 않은 주식)에 대한 투기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3일 류스위 주석이 차입 자금을 이용한 주식 대량 매수 행위를 강도높게 비난했고, 천원후이 보감회 주석도 향후 보험 자본의 투자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중 자금 부족 현상도 12월 A주의 전망을 흐리는 요인이다.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자금 여력이 부족해지기 때문. 12월은 세금 납부, 기업 연말 자금 회수, 4분기 은행 거시건전성평가(MAP) 등이 겹쳐 유동성 긴장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다. 여기에 위안화 평가절하 지속과 외자유출 문제까지 겹쳐 현재 중국 시중에서는 '돈 가뭄'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당국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는 것도 시장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외 상황도 여의치 않다. 올해 6월 브렉시트. 미국 대선, 이탈리아 국민투표 등 해외 시장의 상황에 A주는 줄곧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앞으로 12월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여부, 12월 말의 그리스 부채 논의, 2017년 네덜란드·프랑스 및 독일의 대선 결과 등 다양한 대외 변수가 A주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민족증권은 현재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때 연말 A주가 일시적 하락장세를 피하기 힘들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연금자금 주식 유입, 선강퉁 개통, 국유기업 개혁 등 장기적 시장 호재가 축적되고 있어 우상향 장세의 '대세적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