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해온 패스트푸드업체 CKE의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루 푸즈더(Andrew Puzder)를 노동장관에 지명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KE는 칼스 주니어(Carl's Jr.)의 모기업이다.
앤디 푸즈더<사진=블룸버그> |
푸즈더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 이상으로 인상하는 안에 반대해왔다. 최저임금 인상이 작은 기업들에 부담이 되고 저숙련 노동자의 일자리를 줄인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온 민주당의 의견과 대조된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이 높은 프리미엄으로 중산층과 근로자들의 자금 여력을 줄여 외식산업의 침체를 불러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푸즈더는 오바마 정부가 갖가지 규제를 도입해 프랜차이즈 모델을 위협하고 일자리 증가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매트 할러 국제프랜차이즈협회(IFA)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푸즈더가 일자리를 늘리고 임금을 높이는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세제를 점검 등의 수단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즈더는 지난 2000년 이후 CKE의 CEO직을 맡아왔다. CKE의 패스트푸드 점포는 3750개에 달하며 미국 내 종업원수는 7만5000명, 매출액은 43억 달러가 넘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푸즈더가 차기 노동장관에 임명될 경우 지난 1980년대 초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임명한 레이먼드 J 도너번 전 노동장관 이후 공직 재직 경력이 가장 없는 인사로 기록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