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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비 반등했지만 생산·투자 전반 부진…회복세 둔화"

기사입력 : 2016년12월08일 10:06

최종수정 : 2016년12월08일 10:08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2016년 12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가 소비 반등에도 불구하고 생산·투자 전반이 부진,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소비가 증가로 돌아섰다.

올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5.25% 늘었다. 지난 9월 4.5% 감소한 것에서 반등한 것.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와 9월의 특이요인(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소멸의 영향이 컸다.

이에 비해 생산과 투자는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이다. 같은 기간 광공업 생산은 갤럭시노트7 단종 등으로 인해 전월보다 1.7% 줄며,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업 부진 등으로 전월 대비 0.2%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자료=기획재정부>

투자에선 설비투자가 0.4%, 건설투자가 0.8% 감소했다. 반도체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올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3% 오르며,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석유류 하락폭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가을 정기세일 확대로 내구재와 가공식품 가격 등이 일시 하락한 영향이다.

11월 수출은 석유류, 반도체, 철강 등 주력 품목 호조 덕에 전년동월보다 2.7% 늘었다. 3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다.

고용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 10월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27만8000명 늘었다. 제조업(-11만5000명) 부진 심화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과 건설업 고용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전월(26만7000명)보다 커졌다.

주택시장은 11.3 대책 이후 강남권 등 과열지역이 안정되면서 11월 매매가격 상승폭이 0.17%에서 0.15%(전월 대비)로 축소됐다. 다만, 가을 이사 수요 등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은 확대(0.14%→0.15%)됐다.

같은 달 국내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 및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새정부의 정책 변화,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2016년 10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미국 새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금리인상 속도, 유로존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국내적 요인에 의한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 범정부 대응체제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신속 대응할 것"이라며 "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집행하는 한편, 내년 예산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20ʼ17년 경제정책방향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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