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7인회 멤버가 아닌 전직 국회의장과 상임고문들과 청와대를 다녀갔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박영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총장이 증인에서 빠진 것에 대해 항의하며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김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인회 멤버로 청와대를 다녀온 적이 있지 않나"라고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7인회란 2007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한 친박원로 모임이다. 7인회에는 김기춘 전 실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현경대 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김용갑 전 의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은 "그 자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처신하시고 대국민 사과도 하시는 것이 좋다고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요즘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조언과 자문을 하는지'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내던 당시 여당 원내대표와 정무수석이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도 증언했다.
박 의원은 "2014년 제가 원내대표 지내던 시절이다. 당시 제 상대이던 이완구 원내대표,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제가 보는 앞에서 실장님과 통화를 많이 했고 내용이 절반 이상 들릴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은 전화를 걸면 자주 '(김기춘) 실장님과 연락이 안 돼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해 전화 교환수밖에 안 된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