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착용 금지'에다 난민 추방 가속화 시사 발언
[뉴스핌=오찬미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에센에서 열린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수직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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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에센에서 열린 기독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뉴시스> |
메르켈 총리는 지지율 89.5%를 받아 임기 2년의 당수직을 이어가게 됐다.
2년 전 획득한 96.7%의 전대 지지율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지만, 내년 9월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데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대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 변동' 예고 발언이 주목됐다.
메르켈 총리는 "전신을 가리는 베일(부르카, 니캅 등)은 부적절하며 어디서든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유럽 전역에서 부르카 금지 움직임이 확산됐을 때도 베일 착용 자제에 그쳤던 것과 비교, 상당한 논조 변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등 주요 외신들은 "메르켈 총리가 기민당 내 이슬람에 강경한 여론을 의식해 강도 높은 부르카 금지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독일에 80만명이 넘는 대규모 난민이 유입돼 난민의 폭동과 같은 혼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이는 불충분 자격의 난민에 대한 추방 절차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예고다.
한편, 독일에서는 최근 반 난민 극우세력이 빠르게 지지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