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전국 대부분서 현재 수준에 머물 것"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권역별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올해 10~11월 중 수도권과 제주권을 제외하면 경기 개선세가 주춤하거나 다소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이같은 모습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8일 16개 지역본부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담은 '지역경제보고서 2016년 11월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8월 중에 비해 이번 조사기간 업체들의 향후 경기 인식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
◆ “동남권 등에서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이 지속될 것”
생산동향을 보면, 제조업생산의 경우 충청권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3분기보다 증가했으나 여타 권역은 대부분 보합에 그쳤다.
서비스업생산은 수도권·강원권 및 제주권에서는 도소매업과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동남권과 대경권에서는 기업구조조정, 태풍과 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동향을 보면, 소비의 경우 수도권·강원권 및 제주권에서는 증가했으나 동남권과 대경권에서는 소폭 축소됐다.
설비 및 건설투자는 수도권과 제주권에서는 증가했으나 여타 권역에서는 대체로 보합 수준을 보였다. 수출은 충청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한은은 "제주권은 아파트, 타운하우스 등 주거용 건물건설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드림타워' 등 비주거용 건물건설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지역경제는 동남권 등에서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개선세가 미약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 “소비, 전국 대부분서 현재 수준에 머물 것”
생산면에서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충청권 및 대경권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그리고 휴대폰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겠으나 동남권과 호남권에서는 보합 수준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제주권에서는 증가세가 지속되나 여타 권역에서는 보합을 전망했다.
소비의 경우 대부분 권역이 현재 수준에서 머물 전망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건설투자의 경우 수도권에서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11월 3일 발표된 정부의 주택시장 관리방안 의 영향으로 신규분양 및 재건축 주택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등에서 부진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한은은 "반도체는 SSD, 휴대폰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판매 증가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출기업 2/3, “올해보다 개선되지만 증가폭 미미
<출처: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
한편 전국 250개 수출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수출 전망을 질의한 결과 대상 기업의 67.9%가 내년 중 수출증가를 예상했다.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52.7%로 내년 전망이 금년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내년 중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의 5분의 3 정도가 증가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응답업체의 32.1%는 여전히 수출 감소를 예상, 전체 제조업 수출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한은은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