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전자, 주주환원 강화책 내놓는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28일 10:09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10:09

29일 이사회서 엘리엇 4대 주주제안 논의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안 가능성도
엘리엇 제시한 나스닥 상장과 사외이사 추가선임은 수용 어려울 듯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이 제시한 주주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주주환원 강화와 더불어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진전된 방안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달 초 삼성전자에 서한을 보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특별배당 실시, 사외이사 확대, 분할회사 뉴욕증시 상장 등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엘리엇의 주주제안 수요여부와 관련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열린 3분기 실적컨퍼런스 콜에서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달 말까지 공유하겠다"며 "전반적인 엘리엇의 제안에 대한 방향성을 11월 말까지 정해서 시장과 소통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우선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에 따른 주주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진전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엘리엇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엘리엇의 제안 가운데, 삼성전자 사업회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독립적인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라는 건에 대해선, 기업경영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삼성전자가 거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으로 판매를 중단한 삼성전자가 10월 1일 판매를 재개한다. 앞서 19일부터 갤럭시노트7은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 딜라이트샵, 2만여 개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교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1일 이동통신사 매장에서는 교환이 중단된다. 교환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이어 진행된다.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보완할만한 의사결정이 예상된다"며 "주주환원정책 개선과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현재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존 가이드 라인인 잉여현금흐름(FCF) 상향 조정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9일 11조여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향후 3~4회에 나눠 진행하고,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연간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말을 끝으로 1년여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마무리 했고, 약 11조40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한 바 있다. 또 배당금 3조원을 포함하면 약 14조4000억원을 주주환원에 활용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능한 시나리오 중에선 주주환원 재원에 대한 기존 가이드라인인 잉여현금흐름(FCF) 30~50%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며 "이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상향 조정해 두면 자사주를 매입해도 되고 배당을 늘려도 되는 등 회사의 운신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현금배당성향 <표=한화투자증권>

아울러 삼성전자의 악재로 최근 하락한 주가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 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이슈와 관련 모든 악재가 노출되면서 하락한 주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진행에 따른 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됐다"며 "이에 따라 이제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조기화를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배구조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인적분할을 시행하려면 법적인 제도를 피해가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야당에선 기업의 인적분할 시 자사주 활용 제한과 법인세 인상 등과 같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