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물가채, 11월이 매수 적기"...인플레 투자 대안

기사입력 : 2016년11월28일 10:50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10:50

국제유가 상승에 내년 소비자물가 1.9% 상승 전망

[뉴스핌=허정인 기자]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름세여서 채권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반면 물가연동국채(이하 물가채)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가격이 상승하는 물가채의 특성상 지금 사면 내년 말까지 최대 7%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9%다. 올해 월 평균 상승률인 0.9%에 비해 두 배 가량 높다. 무엇보다도 국제유가가 연초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WTI 기준)가 현 수준인 배럴 당 40달러 중반만 유지해도 한은의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트럼프의 리플레이션 정책도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중이다. 리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나는 현상 또는 낮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이는 정책을 일컫는 말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 투자 등 대대적인 부양책을 시사하자 채권 금리는 급격히 올랐다. 그만큼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을 전망한다는 의미다.

이때 유용한 투자처가 물가채다. 물가채는 물가가 오르는 만큼 채권 가격이 오르는 상품이다. 원금이 물가에 연동돼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 분만큼 원리금이 오른다. 

시기도 지금이 딱이란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물가채의 원금을 조정하는 물가연동계수는 투자 시점의 2~3달 전 물가를 반영해 계산한다. 지금으로부터 2~3달 전 물가가 저점이었다면 현재 가격도 저점이라는 뜻이다.

딱 세달 전인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4%로 2015년 4월(0.4%) 이후 최저치였다. 9월부터 물가상승률은 1.2%, 10월은 1.3%로 뛰어 오른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인 지금이 저가매수하기에 적기"라면서 "앞으로 물가는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평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물가채의 저평가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BEI(Break-even inflation)은 25일 기준 0.805%로 가장 최근의 물가상승률인 10월 1.3% 보다 낮다. BEI란 10년만기 국고채 금리에서 물가채 금리를 뺀 값으로 일명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이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물가채 수익은 증가하기 때문에 유통되는 물가채 수익률에서 BEI를 더한 값이 동일만기(10년) 국고채 수익률 값과 같게 만드는 것이다. 쉽게 말해 시장이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라고 보면 된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채 BEI가 최근 물가상승률 대비 크게 낮다는 점에서 여전히 저평가 된 것으로 본다"면서 "물가채 16-5를 기준으로 금리는 0.06%를 목표로, BEI는 100bp(1%)까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물가채는 만기까지 보유 시 6개월마다 나오는 쿠폰(이자) 수익도 챙길 수 있다. 가령 원금을 1만원어치 보유하고 있을 때 물가가 2% 오르면 원금이 1만200원으로 오른다. 여기에 200원에 대한 이자를 얹어 준다.

각각 표면금리가 ▲1.000%(물가 16-5) ▲1.750%(물가 15-5) ▲1.125%(물가 13-4) ▲1.500%(물가 11-4) ▲2.750%(물가 10-4) ▲2.750%(물가 07-2)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1.020~2.770% 가량 쿠폰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오창섭 연구원은 "물가채 수익률은 실질금리(10년만기 국고채 금리-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수렴하게 돼 있다. 이 부분을 감안하면 물가채 수익률이 현 1.4% 수준에서 내년 연말까지 최소 80~100bp 가량 내릴 것으로 본다"면서 "여기에 듀레이션 7년을 감안하면 매매차익으로 얼추 5% 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쿠폰 수익까지 합하면 내년말까지 총 7%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핌 월간 재테크잡지 ‘ANDA’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 http://monthly.newspim.com/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