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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채권 ‘이제 싸다’ 월가 입질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05:33

최종수정 : 2016년11월24일 06:37

핌코-인베스코, 브라질 멕시코 등 유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극심한 매도에 시달리는 이머징마켓 채권에 월가의 ‘입질’이 포착돼 주목된다.

관련 펀드에서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인베스코와 핌코 등 월가 기관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을 갖춘 신흥국 기업 및 국가의 채권을 매입하고 나섰다.

미국 대선 이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의 자금 유출액은 66억달러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승리로 미국 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급등하면서 이머징마켓 채권의 리스크가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프로그램에 의존해 운용되는 펀드가 해당 채권을 공격적으로 팔아치웠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부 신흥국의 채권 금리가 연초 이후 최고치로 치솟자 월가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판단, 반색하고 있다.

아비 후퍼 인베스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소위 로봇들이 이머징마켓 채권시장에서 ‘묻지마’ 매도를 연출하고 있다”며 “펀더멘털을 근간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매니저들로서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멕시코와 브라질, 러시아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그는 평가했다.

대표적인 채권 펀드 업체인 핌코도 같은 의견을 밝혔다. 펀더멘털 측면의 강점을 지닌 신흥국 채권이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

마크 키셀 핌코 펀드매니저는 “미국 대선 이후 일부 신흥국 채권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며 “브라질을 포함해 일부 지역의 저가 매력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신흥국뿐 아니라 전세계 채권시장이 대선 이후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성장률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채권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 것.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기존의 계획보다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멕시코 페소화 표시 채권의 수익률은 최근 7.44%까지 뛰었다. 이는 5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 무역주의 행보를 감안하더라도 채권 가격 하락이 지나치다는 진단이다. 나아가 헝가리와 루마니아 등 미국과 교역 규모가 제한적인 국가의 채권도 동반 급락했다. 헝가리의 유로본드 수익률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옥석 가리기를 통한 저가 매수 전략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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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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