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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위대하게’ 트럼프發 자금대순환

기사입력 : 2016년11월19일 05:22

최종수정 : 2016년11월19일 14:28

대선 후 1주일간 유동성 채권에서 주식으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슬로건이 주식시장에 정확히 들어맞는 양상이다.

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대적인 자금 이동이 가시화, 트럼프 당선자가 이른바 자금대순환의 트리거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월가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18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한 주 사이 글로벌 채권펀드에서 18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 나온 반면 주식펀드로 310억달러의 자금이 밀려들었다.

미국 대선 직후 한 주 동안 대표적인 전통 자산의 유동성이 급반전을 이룬 셈이다.

최근 1주일동안 채권시장에서 이탈한 자금 규모는 사상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머니마켓펀드에서도 14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글로벌 주식펀드로 밀려든 자금은 주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동성 대순환은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서는 한편 금리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결과다.

멕시코 주식펀드는 트럼프 당선자의 강경한 보호 무역주의 기조에도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러시아 주식펀드로도 약 1년6개월래 최대 자금이 밀려들었다.

이는 이머징마켓 현지 통화 표시 펀드에서 2013년 이른바 테이퍼 발작 이후 최대 자금이 빠져 나온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캐머론 브랜트 EPFR 리서치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투자 자금이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을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 및 지역과 타격이 우려되는 곳이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상황은 약 1년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예측한 자금대순환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IB)은 유동성의 판도변화가 앞으로 더욱 뚜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프리스의 케네스 챈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대적인 자금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BofA가 묘사했던 ‘폭력적인’ 자금대순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채권시장에서 ‘대학살’이 일어나는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전후로 10거래일 사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8일에 걸쳐 상승세를 나타냈고, 세 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유동성의 단기 급반전을 놓고 일부 IB는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UBS의 줄리안 에마뉴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투자 심리를 뒤흔들었고, 이는 변동성 폭등과 공격적인 자금 이동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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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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