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운데)가 21일 구속됐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관련인사로 지목된 장시호(37)씨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1일 오후 전격 구속됐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각종 정부 사업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김종 전 차관은 장시호 씨 등이 이권을 챙기도록 도운 혐의를 적용했다.
장시호 씨와 김종 전 차관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21일 오후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구속된 장시호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센터는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호 씨는 삼성에서 받은 돈 중 11억원을 개인적으로 쓴 의혹을 받고 있다.
장시호 씨는 또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된 최순실 씨 딸 정유라(20)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학에 특혜 진학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 중 한명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종 전 차관은 이날 오후 늦게 구속됐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을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산 김종 전 차관은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할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또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이 최순실 씨 소유 회사 더블루K를 대행업체로 선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고 정유라 씨의 국가대표 선정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