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사기미수, 제3자 뇌물공여 등 혐의
[뉴스핌=김나래 기자] 검찰이 비선 실세와 국정농단 의혹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를 비롯해 안종점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을 내일 동시 기소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사진=뉴스핌 DB> |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9일 최 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도 내일 함께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구속영장 청구 당시 적용된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 외에도 추가 혐의가 공소장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추가 혐의로는 제3자 뇌물 공여나 뇌물죄, 증거 인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본 것과 관련해 문서를 받아본 최 씨에게는 적용할 혐의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종범 전 수석은 재단 모금에 관여해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고, 제3자 뇌물 공여 혐의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연설문 유출 등에 가담한 정호성 전 비서관도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제출한 자신의 2015년 다이어리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검찰 조사에서 안종범 전 수석과 최순실 씨가 서로 모르는 사이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청와대의 각종 행사 일정과 업무 내용이 담긴 다이어리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주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