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8시간 밤샘 고강도 수사후 서울구치소행
[뉴스핌=김나래 기자] 횡령 혐의로 체포된 장시호(37·여)씨가 19일 검찰에 다시 나와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명간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장씨는 최순실(60·구속)씨의 조카로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각종 이권을 챙긴 부분이 주요 쟁점이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장씨는 전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장씨의 친척 집 인근에서 체포됐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된 장씨는 이날 오전 1시20분께까지 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삼성그룹에게 이 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했고 장씨가 이 후원금을 비롯해 센터 돈 십수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17일 삼성에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이미 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아울러 장씨가 실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특혜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 경위, 각종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장씨에 대해 오는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장씨는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과 누림기획을 세워 각종 일감 수주와 후원을 받았다는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더스포츠엠은 특별한 실적도 없는데도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행사 진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장씨는 또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학에 특혜 진학했다는 의혹도 받고있다. 고교 시절 3년 내내 최하위 성적을 거두고도 승마대회 경력을 앞세워 1998년 입시에서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