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외화자금 및 리스크 관리 등 금융안정에 유의하기로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한국은행은 18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시중은행장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이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이날 회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진행됐다. KEB하나, 국민, 우리, 신한, 농협, 기업, 한국씨티, SC제일, 수협 등 9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모인 9개 은행장들은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은행들의 외화조달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외화자산운용 및 외화채권발행 등을 통해 외화자금사정을 원활히 하겠다고 뜻을 같이 했다.
리스크 관리도 언급됐다. 참석자들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앞으로도 기업 업황 부진, 금융권 경쟁 심화 등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응해 국내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11・3 부동산대책에 대해선 청약시장의 과열이 진정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망 운영시간 연장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 중에 한은 금융망 마감시간을 기존의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6시 30분으로 한 시간 연장한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결제 리스크 축소, 외환결제의 원활화 등을 위해 한은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망 운영시간 연장에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