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송영지 수습기자] 주요 입시학원들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 대해 "작년 시험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문학 부문의 지문이 길고 정보량이 많아 어렵게 출제됐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입시 교육기관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종로하늘학원 등은 17일 수능 국어영역 분석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입시학원 스카이에듀와 메가스터디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은 39번 문제.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
스카이에듀는 "화법·작문·문법·문학 부문은 지난 6·9월 모의평가에 등장했던 복합 지문의 형태가 유지됐으나 무난한 수준"이라면서도 "반면 비문학 부문에서는 지문량과 정보량이 많아져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 역시 비문학 파트의 난이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측은 "비문학 파트가 6·9월보다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가스터디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특히 "인문제재에 출제된 지문 '콰인의 총체주의'와 관련해서는 문항은 평이했으나 지문 내용이 어려웠다. 반추 동물의 소화 과정 특징을 다룬 과학 제재는 지문의 정보량이 많아 시간이 많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가운데서도 스카이에듀와 메가스터디가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 문항은 39번. 사회제재로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를 다룬 지문을 읽고 내용을 '보기'에 적용해야 하는 문제로, 정확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특히 비문학 지문이 길고 정보량이 많아져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