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감소 증거 없어…안정성이 주는 혜택이 더 커"
[뉴스핌=김성수 기자]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15일(현지시각) 미국 금융기관 규제로 인한 시장 유동성 감소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연설문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미국 규제기관의 정책 변화는 금융시장 안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견해를 전달했다.
스탠리 피셔 <사진=블룸버그통신> |
피셔 부의장은 "금융위기 후 채권시장 유동성이 감소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면서 "유동성이 줄었다 하더라도 안정성을 위해서라면 그 역시 합리적인 대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규제 때문에 일부 은행들은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기능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가격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변동하는 '플래시 현상'이 더 빈번해졌다는 사실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기업들의 자체적인 결정에 의한 것이거나 초고속거래(high-speed trading) 등 기술의 역할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기도 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거래 비용은 금융위기 전만큼 낮은 수준이고, 거래량은 더 높다"며 "이 두 가지 수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유동성이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유동성이 줄었다 하더라도 안정성이 주는 혜택이 비용보다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