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럼플레이션’ 온다...채권금리 급등

기사입력 : 2016년11월15일 01:12

최종수정 : 2016년11월15일 06:31

미 국채 30년물 금리 3% 돌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트럼플레이션’(Trumpflation)’에 대한 공포로 금리가 치솟고 있다.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트럼플레이션은 채권시장에서 거친 매도세로 이어지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각)금융시장에 따르면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단기물에 비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3%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의 당선 후 2거래일동안 이미 1조 달러가 증발한 채권시장에서 추가 매도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사회기반시설 투자 확대와 감세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키운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2.50%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25%라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금리 급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블룸버그>

◆ 전문가, 당분간 채권금리 상승 전망

전문가들은 채권시장 변화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전문매체 CNBC에 “채권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있어 왔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봐왔다”고 전했다.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의 미툴 파텔 이자율 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의 당선은 잠재적 재정 부양책과 친기업개혁, 보호무역주의가 시장 가격에 반영되면서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여겨지고 있다”며 “예상외로 채권의 저조한 수익률이 자산집단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것은 수익률이 충분히 위험을 반영하고 매수자를 끌어들일 때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군드라크 CEO는 “투자자들은 이미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재배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이 같은 진단을 내리기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운더리치 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 같은 전환이 현실화 되려면 세계 경제 개선세가 더 분명해져야 하며 중앙은행들이 완화를 최소한 중단하거나 일부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물가채 관심도 ‘반짝’ 

채권 매도세 속에서 물가연동국채(TIPS)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톰슨로이터의 리퍼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한 주간 투자자들은 물가채에 1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는 2002년 10월 이후 두 번재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와 물가채 금리의 차이를 보여주는 BEI(Breakeven Rate)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TCW의 브라이언 스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채에 대한 관심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디시 멜론의 라만 스리바스타바 부수석 투자 책임자는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 기반시설 투자 지출로 물가채가 국채에 비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채 역시 채권이라는 점에서 채권시장의 추세적인 악화를 피하긴 어려워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한다. 전문 투자자들은 물가채를 사고 같은 양의 국채를 팔아 인플레이션 전망에만 베팅하기도 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