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금융지주사 가능성에 4% 상승
[뉴스핌=이광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1970선으로 후퇴했다. 나흘째 상승하는 달러/원 환율로 외국인 매도행렬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171.9원으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3포인트, 0.51%내린 1974.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포인트, 0.08% 하락한 1982.93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990선을 넘봤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오전 9시 12분 이후로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총 3345억원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89억, 300억 순매수다.
14일 코스피 <자료=대신증권 HTS> |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리스크가 있는데다 환율이 최근 오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은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지난달까지 꾸준히 매수를 했고 어느정도 이익을 창출했다"며 "지금처럼 환율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주식을 들고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41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805억원 매도우위로 총 763억원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보면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2.82% 하락한 155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이 많이 갖고 있던 종목 중 하나"라며 "저가에서 많이 사들여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4.07% 상승한 1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이 갖고 있던 자사주 835만9040주(10.94%)를 2900억원에 매입한 것이 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단계로 평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은행(-3.72%)과 전기·전자(-2.13%), 건설업(-0.79%)등은 하락했고, 의약품(2.59%)과 보험(1.70%), 기계(1.70%)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66포인트, 0.11% 하락한 621.23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은 467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억원, 293억원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