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일본서 귀국, 15일 재판·70억원 출연·30일 사장단 회의까지 현안 챙기기 분주할 듯
[뉴스핌=전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일 14일 오전 귀국했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은 "신 회장이 오늘 오전 일본에서 귀국했다"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롯데그룹 첫 재판'과 '이번 K스포츠 및 미르재단 70억원 출연' 등과 관련된 사안을 직접 챙기지 않겠냐는 질문에 "신 회장이 아는 내용이 많지 않아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검찰 수사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현재 신 회장은 아직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귀국으로 검찰은 존만간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15일 오후 2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신 회장은 물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롯데 총수일가와 임직원과 관련된 비리사건에 대한 심리 절차를 진행한다.
검찰은 롯데 총수 일가 5명이 조세포탈 858억원과 횡령 520억원, 배임 1378억원, 배임수재 35억원 등 2791억원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쇄신안 발표 직후 일본으로 건너가 현안을 챙겨오던 신 회장은 15일 전에 귀국한 뒤 이번 재판에 참석하지 않더라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K스포츠 및 미르재단 70억원 출연에 대해서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에 17억원(롯데케미칼), 올 1월에는 미르재단에 28억원(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을 각각 출연했다. 올 5월 초에는 K스포츠의 경기도 하남시 스포츠센터 건립사업에 70억원을 기부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인 6월 초에 돌려받았다.
한편, 롯데그룹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을 비롯해 소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 등 정책본부 소속 임원과 40여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실적 ▲내년도 그룹 방향성 ▲경제상황에 대응한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