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수뇌부 군부대 방문 후 대남도발 자행한 전례 유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군 당국은 13일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백령도와 근접한 마합도 등 서북도서 전초기지를 잇달아 방문한 데 대해 "우리 군은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4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시찰에는 군총정치국장 황병서, 총참모장 리명수,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리영길 등 군 수뇌부들이 동행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 |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정은 서북도서 전초기지 방문관련 군 입장'을 통해 "최근 김정은이 백령도에 근접한 마합도와 연평도에서 가장 가까운 갈도, 장재도 등 서북도서 전초기지를 이례적으로 연속 방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합참은 "특히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를 1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최근 포병전력을 증강 배치하고 요새화시킨 최남단 서북도서를 김정은이 방문해 '연평도 화력타격계획 전투문건 승인'을 운운하는 등 도발위협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과거에도 김정은 등 적 수뇌부가 군부대를 방문한 이후 대남도발을 자행한 전례에 유의해 우리 군은 감시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군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리명수 등 군 수뇌부들과 함께 연평도가 바라보이는 서남전선수역 최남단에 위치한 갈리도 전초기지와 장재도방어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부대, 9일 제1344군부대 관하 구분대, 11일 서부전선마합도방어대를 잇달아 시찰하는 등 최근 군부대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