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과거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 특혜 의혹을 두둔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사진=뉴시스> |
'정유라 두둔' 강은희, 회의 도중 눈물…"대단히 죄송…자리 연연 않겠다"
[뉴스핌=정상호 기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과거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 특혜 의혹을 두둔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강은희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여가위) 전체회의에서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 한다”고 '정유라 두둔'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강은희 장관은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14년 4월 국회 교육문회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 참석, 안민석 의원이 정유라 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의혹을 제기하자 “의혹에 과장과 허위가 많다. (정유라 씨의) 명예회복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두둔한 바 있다.
강은희 장관은 “일방적으로 최 씨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호하려던 의지는 전혀 없었다”면서 “당시 문화부에서 (정유라의) 경기 실적을 제출 받았다. 언론을 보니 승마실적도 계속 1위라 우수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조금 더 면밀히 앞뒤 정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강은희 장관은 이 같은 해명에도 야당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지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을 돌이켜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다.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을 하도록 하겠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은희 장관은 “제가 눈물을 흘릴 게 아니라 국민 여러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렸어야 했다. 더욱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울먹이며 “당시 최순실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만약 조금이라도 비슷한 사실을 인지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