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한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8센트(1.50%) 내린 44.66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51센트(1.09%) 하락한 46.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 미국 원유 재고의 급증 여파를 받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8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사상 최대치인 1440만 배럴 급증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간 감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시장 불안 요인이다.
IAF어드바이저의 카일 쿠퍼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강세를 본다면 실망할 것"이라며 "시장은 최근 몇 주간 시장을 지지하는 재고 지표를 무시했고 전날 약세 지표에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EIA 지표 여파를 받고 있다"며 "정유사들이 겨울을 앞두고 설비 보수 기간에 들어가고 OPEC의 생산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