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배럴당 45~55달러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산유국 사이 합의된 원유감산이 실행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1주일 사이 5% 이상 급락했다"면서도 "유가 변동성은 지속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공개회담에서 OPEC과 러시아 등 기존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규모를 감축 또는 동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구체적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10월 유가상승이 펀더멘털 개선이나 수급적 변화에 의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산량이 더욱 증가해 세계 원유 초과생산량이 7월 이후 가장 많았던 시기에 해당한다"며 "9월 OPEC회담 이후 유가상승은 거의 전적으로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이며 현재 하락은 그 기대감이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점은 최근 유가변동 사유는 상승이나 하락 모두에 대해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며 "현재의 유가하락은 단지 그 동안 불필요하게 상승했던 가격이 적정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수 년간 유가 변동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산유국들간의 시장점유율 경쟁이었다"며 "2년 가까이 끌어온 마켓쉐어 경쟁이 마무리되는 현 국면에서 원유시장의 가장 큰 주제는 변동성 안정으로 이는 하
방경직성 확보와 점진적인 가격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내년 1분기까지 국제유가 전망치는 배럴당 45~55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특별한 시장 리스크가 없다는 전제하에 가격밴드는 점진적으로 상향 이동해 내년 하반기에는 50~60달러 수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부 이벤트에 취약하고 변동성이 높은 유가 특성상 일시적으로 가격 밴드를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