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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70년물 국채 베팅했다가 '된서리'

기사입력 : 2016년10월29일 04:38

최종수정 : 2016년10월29일 04:38

25일 발행 후 불과 3일만에 6% 손실 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지난 25일(현지시각) 발행된 오스트리아 70년 만기 국채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채권시장의 투매 움직임이 날로 두드러지면서 듀레이션 리스크가 높은 초장기물 국채가 직격탄을 맞은 것. 1천만유로 규모로 베팅한 투자자는 불과 며칠 사이 60만유로 가량의 평가손실을 떠안았다.

유로화 <출처=블룸버그>

28일 업계에 따르면 20억유로(22억달러) 규모의 오스트리아 70년 만기 국채가 발행 첫 주 장중 기준 최대 6%의 손실을 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변화가 채권시장의 공격적인 매도를 부추기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특히 이번주 발행된 오스트리아 국채는 쿠폰 금리가 1.5%로 낮은데다 만기가 긴 만큼 투자자의 타격이 더욱 컸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채권이 10조달러를 훌쩍 넘는 상황에도 중앙은행의 부양책과 장기 저성장에 대한 관측으로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된서리를 맞은 셈이다.

영국 3분기 성장률이 0.5%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상회, 이른바 브렉시트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낮아진 데다 미국 3분기 성장률 역시 2.9%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 역시 공격적인 부양책에서 한 발 물러설 것이라는 관측이 채권 투자 매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상승 역시 채권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매튜 케런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오스트리아의 70년물 국채 발행은 시점이 크게 빗나갔다”며 “최근 국채 급락에도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시행 연장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은 이 밖에 초장기물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달 중순 사우디 아라비아의 30년물 채권 발행에 1700여개 기관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이 연이어 50년물 국채를 성공리에 발행했다.

한편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됐던 독일 10년물 국채는 0.2%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고, 미국 10년물 수익률 역시 1.85%까지 상승해 1.76%에 위치했던 박스권 상단을 뚫은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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