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하락에 정유사업 고전..기투자한 화학사업서 이익
[뉴스핌=방글 기자]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은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사업이 견인했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사업은 고전했지만, 미리 투자했던 화학사업에서 이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표=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9조7030억원으로 전년 보다 22%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이 고전하기는 했지만 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에서 성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 2446억원, SK에너지 7조252억원, SK종합화학 1조8343억원, SK루브리컨츠 59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이 94억원 손실을 봤고, SK에너지 919억원, SK종합화학 2154억원, SK루브리컨츠가 1170억원을 벌어들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의 매출액이 7조252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정제마진 하락, 재고이익 효과의 소멸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 역내외 재고 감소 및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정기보수와 전분기 재고관련 이익 소멸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양호한 시황이 지속되며 21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7424억원)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비롯한 선제적 투자 효과 지속으로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다운스트림 정기보수와 신규공급 물량 영향으로 에틸렌과 PX 스프레드 약세를 예상했다.
윤활유사업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170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159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0억원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수급 지속에 따른 스프레드 강세로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 1397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84억원 증가한 것이다.
분리막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6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의 수요가 2020년까지 연 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증설 계획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1개동인 중대형 배터리 공장을 2개동으로 늘릴 계획”이라면서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2차전지 설비와 관련해서도 “중국 파트너사와 중국 배터리 생산시설 증설을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의 니즈가 변함 없는 만큼 중국 사업에 차질은 없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