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상장 목표…공모금 최대 308억원
[뉴스핌=이보람 기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대표이사 지대윤)은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수는 140만주,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2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308억원이다. 내달 16일과 17일 수요예측, 23일~24일 청약을 거쳐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8월 설립된 퓨쳐켐은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과 원료 물질인 전구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방사성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전구체는 1990년대 후반까지 주로 해외에서 고가에 수입해 사용해 왔으나 1999년 퓨쳐켐이 국내 최초로 개발, 국산화에 성공했다.
퓨쳐켐의 대표 기술은 핵의학 검사 중 하나인 양전자 단층촬영(PET)에 쓰이는 방사성 핵종 'F-18'에 대한 표지 기술이다. 이는 빙사성동위원소(F-18)와 전구체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방사성의약품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F-18은 반감기가 110분으로 비교적 길어 제조와 유통에 적당하나, 표지 시 반응성이 낮고 부반응이 동반돼 생산수율이 낮은 단점이 있지만 퓨쳐켐은 알코올성 용매를 사용하는 '양성자성 용매를 이용한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을 자체 개발, 생산수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또 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폐암진단용 방사성의약품 '[18F]FLT'와 파킨슨병 조기진단용 의약품인 '[18F]FP-CIT'를 개발, 상용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용 의약품인 '[18F]FC119S'를 개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해당 약품은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이 종료된 상태로 올해 안에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내년 초 본격 출시될 계획이다.
퓨쳐켐은 이번 공모자금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진단용 의약품 생산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뇌경색, 전립선암 등의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임상 시험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지대윤 대표는 "당사는 국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을 개척해온 선두주자로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이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당사가 보유한 핵심개발역량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8월 기술성 심사평가 상장특례제도를 통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