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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60분'이 해마다 증가하는 경찰 자살의 근본적 문제점을 진단한다. <사진=KBS>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추적60분'이 경찰관의 눈물을 조명한다.
26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하는 KBS 2TV '추적60'분에서는 2014년 7월25일 충남 아산의 모 지구대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재구성한다.
이날 '추적60분'은 당시 현장에는 싸움을 벌이던 부부와 만취 상태의 남자 사연을 재연한다. 현장에 출동한 이승민(가명) 경위과 유창호(가명) 경위는 남자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다. 술김에 격분한 남자는 흉기를 휘둘렀고 목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진 이 경위는 사망했다.
'추적60분'은 대낮에 벌어진 경찰관 피습사건의 심각한 후유증을 진단한다. 제작진 수소문 끝에 만난 유 경위는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유 경위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한 달 넘게 수염을 못 깎았다. 수염을 깎으면 칼로 목을 확 도려내는 것 같아서다. 세수도 못했다. 피가 흐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호소했다.
2013년 한국고용정보원 발표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 1위는 경찰관이다. 교대근무의 고충, 긴장 상태의 밤샘 근무,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를 해소할 여유조차 없는데도 시민들은 그들을 슈퍼맨으로 오해한다. '추적60분'은 경찰이 어느 정도 격무에 시달리는지 지구대의 24시간을 살펴봤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갈수록 높아지는 경찰 자살율을 공개한다. 지난 5년간 경찰관의 사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자살한 경찰관은 총 106명으로, 순직한 경찰관(83명)보다 23명이나 많았다. 올해만도 지난 8월까지 자살을 택한 경찰관은 총 20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우울증 탓에 세상을 등진다고 지적했다.
각박한 사회에서 극단적 상황으로 몰리는 일부 경찰관들의 위험한 24시간은 '추적60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