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3개월만에 매도 전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이 지난 8월 미국 장단기 국채를 대량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채권국의 자산 보유 규모가 약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 역시 3개월만에 미국 국채시장에서 매도로 전환했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7개월 연속 매도를 기록하는 등 주요국의 미국 국채 비중을 일제히 줄이는 움직임이다.
달러화<사진=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이 장단기 미국 국채를 총 337억달러 규모로 매도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폭의 감소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중국이 보유한 미국 채권은 1조1900억달러로, 4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중국에 이어 미국 2위 채권국인 일본도 같은 기간 ‘팔자’로 돌아섰다.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106억달러 감소해 1조140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일본이 미국 재무부 증권을 매도한 것은 3개월만에 처음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7개월 연속 감소, 지난 8월 말 기준 9300억달러로 떨어졌다.
중국이 미국 자산을 축소한 것은 위안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방출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8년 사이 총 5700억달러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안화 급락으로 인한 자본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이라는 해석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3조1900억달러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유액은 지난 2014년 약 4조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가파르게 떨어졌다.
한편 지난 8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장기물 증권을 총 483억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248억달러 규모로 매도한 반면 주식을 27억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채와 기관채 역시 각각 228억달러와 296억달러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