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19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21.86포인트(0.31%) 오른 7021.9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13포인트(0.13%) 상승한 1만645.68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39포인트(0.25%) 오른 4520.30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6포인트(0.34%) 높아진 343.64에 마감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날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등락했다.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장 초반 하락하던 유럽 증시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는 장중 2% 넘게 올랐고 에너지 업체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노르웨이의 스타토일은 1.04% 올랐고 룬딘 페트롤리움과 스페인 렙솔도 각각 1.41%, 1.4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0일)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관련 루머가 있었던 만큼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 혹은 기간 연장 가능성을 두고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르디아 인베스트먼트 펀드의 비톨트 바흐르케 거시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내일 ECB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ECB와 기업실적 말고는 큰 재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자제업체 트래비스 퍼킨스는 수요 부진에 실적 감소를 예고하면서 4.44% 급락했고 네덜란드 화학기업 아크조노벨은 어려운 경영 여건을 언급해 2.42% 떨어졌다.
영국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킨저도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2.62%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소매업체 까르푸는 3분기 매출 증가로 4.69% 올랐다.
씨티인덱스의 켄 오델루가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소매업체들이 타격을 입은 것 같다"며 "다음으로는 파운드화 하락과 생산요소 비용과 산출 비용의 상승으로 산업재 공급체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은듯하다"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9bp(1bp=0.01%포인트) 내린 0.029%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6% 하락한 1.0962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