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조원 우주시장. 방산그룹 자산 증권화 추세에 주목해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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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연 기자] 2016년 9월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 이어 최근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가 연이어 발사에 성공하면서 중국 우주항공산업이 한국돈 134조원대 규모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국금(國金)증권은 운반로켓, 위성응용, 우주 광대역 인터넷 등 3대 부문을 중국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발전 분야로 꼽았다.
관련 시장규모는 13.5계획기간(2016~2020년) 막바지인 2020년께에 이르러 8000억위안(약 134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항공우주장비 분야는 ‘중국제조 2025’의 10대 전략 산업 중 하나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비견되는 ‘중국제조 2025’는 앞서 2015년 5월 국무원이 내놓은 제조업 육성 종합 플랜이다.
중국 당국이 작정하고 키우는 항공우주장비 산업은 운반로켓, 위성, 우주선, 우주 탐사기 등 비행 물체와 관련 지상설비로 나뉜다.
국금증권이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항공우주 사업 추진 60주년인 올해 중국에서 쏘아 올린 우주 발사체 수는 사상 최다인 2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의 첫 대형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는 오는 11월께 발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항공우주 과학기술 산업을 주관하는 중국우주과학기술집단공사(항천과기·CASC·000901.SZ)가 지난 12.5계획기간(2011~2015년) 발사에 성공한 로켓은 86개에 달한다. 발사 성공률은 97.7%에 육박해 이미 세계 선두 반열에 올라섰다.
중국은 2015년 한 해에만 로켓 19개를 쏘아 올렸으며 19개 모두 발사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공위성 부문에서도 ‘G2’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9월 11일 기준 지구 위를 떠다니는 인공위성은 1535개에 달했으며, 이중 중국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173개에 달했다.
◆ 방산그룹 자산 증권화 가속…관련주 수혜 톡톡
중국증시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 정책 및 관련 기업 자산 구조조정 호재에 힘입어 항공우주·방위산업 종목이 꽃을 피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여러 평가기관들은 항공우주 분야에 1위안을 투자할 경우 7~12위안의 투자 수익이 발생한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아울러 광발(廣發)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 방산그룹 자산의 A주 증권화 비율은 36%로 향후 이 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 방산그룹으로는 ▲중항공업(AVIC) ▲항천과기(CASC) ▲항천과공(CASIC) ▲병기공업(NORINCO) ▲병기장비(CSGC) ▲중선중공(CSIC) ▲중선공업(CSSC) ▲중국전과(CETC) ▲중국전자(CEC) ▲중핵공업(CNNC) ▲중국핵건(CNEC) 등이 있다.
<자료=Wind, 광발증권발전연구센터> |
이들 방산그룹이 거느린 A주 상장사는 90개에 육박한다. 합계 시가총액은 약 1조8500억위안으로, A주 전체 시총의 3.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항천과기(CASC)는 앞서 17일 발사된 유인 우주선 선저우 11호 개발을 총괄했다.
우주인 징하이펑(景海鵬)과 천둥(陳冬)을 태운 선저우 11호는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 도킹할 예정이다. 도킹 성공 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운영 프로젝트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중항공업(AVIC) 산하 A주 상장사는 22개로, 합계 시가총액은 약 5000억위안(약 83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다른 방산그룹 산하 상장사의 시총 합계는 1000억~1500억위안 수준이다.
<자료=Wind, 광발증권발전연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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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