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이 전남 신안 장도의 72시간을 담았다. <사진=KBS>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이 전남 신안 장도의 사흘을 전한다.
16일 오후 10시40분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3일'은 목포에서 뱃길 따라 110km를 들어가야 하는 외딴 섬 장도가 행선지다.
서남해의 숨은 섬, 장도의 비밀 이야기가 펼쳐질 이날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이곳을 풍요롭게 가꾸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연을 전한다.
목포에서 2시간, 흑산도 예리항에서 배를 갈아타 20분을 더 가야 만나는 장도는 흔한 가게도 식당도 없다. 섬이 작아 농사 지을 땅도 없다 보니 섬에 사는 38가구 70여 주민은 고기잡이나 가두리 양식이 삶의 전부다.
외해에 자리하다 보니 바람이 사철 불어오는 장도는 바다농사도 쉽지 않다. 고기 한 마리를 건지려 해도 종잡을 수 없는 날씨와 씨름을 해야 한다. 태풍이라도 몰아치면 땀 흘려 모은 양식을 걱정해야 한다.
불편한 점이 많아도 장도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사랑한다. 70대 주민은 서울에 가도 2, 3일만 지나면 장도 꿈을 꾼다고 자랑한다.
장도가 갖는 가치는 또 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에 따르면 장도는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 뿐인 섬 습지다. 면적도 넓고 섬 정상부의 산지 습지는 400여 종의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해 생태의 보고로 유명하다.
세찬 바람 속에서 건져 올리는 장도 주민들의 희망은 멸치다. 해마다 9월이면 장도 주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멸치잡이에 나선다. 낭장망이란 독특한 방법을 쓰는데, 멸치의 길목인 물살 센 바다에 그물을 설치해 제법 쏠쏠한 어획량을 자랑한다.
작지만 정겨운 섬 장도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3일'에서 펼쳐진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