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바 정부기관 간 최초 약정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기획재정부는 13일(현지 시각) 쿠바 아바나에서 KSP(Knowledge Sharing Program) 착수보고회를 개최, 쿠바 무역투자부와 KSP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SP는 한국의 발전경험을 협력대상국의 수요, 여건을 반영해 정책연구·자문·연수프로그램을 통해 공유하고 협력대상국의 제도 구축 및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한국이 미수교국인 쿠바와 체결한 최초의 정부기관 간 약정으로서, 한국 측에서는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쿠바 측에서는 무역투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서명했다.
양국은 MOU를 통해 경제·사회분야 전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구, 정책자문 등으로 정책경험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KSP 사업을 위한 한-쿠바 협력 기반이 마련됨으로써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SP를 한-쿠바 경협의 촉매제로 활용해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문호 개방이 본격화된 쿠바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정부 간 최초의 협력사업인 한-쿠바 KSP는 쿠바 측 요청에 의해 2015년부터 쿠바에 정책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쿠바의 무역·투자 부문 역량 강화'를 주제로 쿠바 측에 산업발전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올해는 '쿠바 신재생에너지 발전방안'을 주제로 정책 방향을 연구·제안할 예정이다.
향후 정부는 KSP를 활용해 한-쿠바 경제협력 유망분야를 발굴하고, 협력 분야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