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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예능프로그램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MC를 맡은 방송인 데프콘, 서유리, 이수근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예능국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음악·과학과 마술을 접목한 ‘신상 버라이어티’를 잇따라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 중이다.
김진홍 KBS 예능국장은 앞서 열린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KBS 예능국은 지난 1년 동안 도전과 변화라는 두 가지 양날의 칼을 들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를 비롯해 ‘노래싸움-승부’ ‘트릭앤트루-사라진 스푼’ 등 앞으로 선보일 프로그램들은 변화를 추구하는 예능국의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KBS 예능국은 ‘우리동네 예체능’ ‘어서옵SHOW’ 등 부진한 예능들을 과감히 접으며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첫 선을 보인 것이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3부작 파일럿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경제 콘텐츠에서 벗어나 중고 물품 감정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도입하고 스타와 대중의 직접적인 소통을 담은 경제 버라이어티다.
이수근, 데프콘, 서유리가 MC로 나서 스타들의 ‘중고 거래’를 도왔다. 첫 방송에서는 전직 축구선수이자 방송인으로 맹활약 중인 이천수가 중고 물품과 함께 최근 이사 간 집을 공개했다.
하지만 수요 예능의 강자인 MBC ‘라디오스타’를 잡겠다는 포부와 달리 첫 방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1회 시청률은 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KBS 예능국은 추석 파일럿 ‘노래싸움-승부’와 ‘트릭&트루-사라진 스푼’을 정규로 편성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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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프로그램 '노래 싸움-승부'의 MC를 맡은 배우 남궁민, PD 손수희, 음악감독 역할의 방송인 이상민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노래싸움-승부’는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음악버라이어티. 지난 추석 연휴 방송된 파일럿은 10.6%라는 이레적인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트릭&트루-사라진 스푼’은 과학과 마술을 더한 신개념 과학 예능으로, 파일럿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을 마술과의 콜라보로 풀어내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노래싸움-승부’와 ‘트릭&트루-사라진 스푼’은 각각 오는 21일 저녁 8시 55분, 25일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3부작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후속으로는 4부작 파일럿 ‘살림하는 남자들’을 준비 중이다.
‘살림하는 남자들’은 남자 스타들이 가정에서 살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김승우를 비롯해 봉태규·김정태·김일중·문세윤·하태권 배드민턴 해설위원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첫 방송 예정.
김진홍 KBS 예능 국장은 이 같은 다양한 시도에 대해 “다매체 시대에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려 한다. KBS 예능의 도전과 변화는 계속 될 것이며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