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7000억원대 예상…D램 가격 상승으로 4분기도 '장밋빛'
[뉴스핌=황세준 기자] SK하이닉스가 부진을 털고 실적 상승에 재시동을 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3분기 7000억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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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528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전분기 대비 19.4% 감소했다. 2013년 1분기 이후 13분기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 미만을 기록한 최악 성적이었다. D램 시황 침체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2분기 성적 공개 이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55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지난달에는 6800억원대 컨센서스가 형성됐고 최근엔 7000억원 이상을 점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월별 고정가격 상승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D램 평균가격이 당사 추정치와 달리 전분기 대비 보합을 기록하는 경우 이 회사 실적은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추가적으로 상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이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오히려 개선세를 지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는 집계 결과 지난달 D램 반도체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7.4% 오른 14.5달러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30%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반도체 기기 및 칩 제작의 기판 재료인 실리콘웨이퍼 출하량이 올해 104억4400만제곱인치로 지난해보다 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게 회사측과 시장의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7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이 반사이익을 볼 수는 있으나 전 세계 모바일폰 수요 자체가 급감하지는 않는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IT 자문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모바일폰 출하량이 18억8700만대로 전년비 1.6%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은 15억대로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지속 확대해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DDR4 및 LPDDR4 수요 성장에 따라 20나노 초반급 D램의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 가량을 차지하도록 추진한다.
낸드플래시는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모바일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제품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인간의 뇌처럼 기억과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인공신경망 반도체 '뉴로모픽칩' 개발에도 착수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