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점 3곳·세포라 90개 매장 운영...광저우점 오픈 한 달, 1억원 매출고
[뉴스핌=박예슬 기자] 오는 11월 상장 예정인 중소 화장품 업체 ‘클리오(CLIO, 대표 한현옥)’가 중국 시장에서 남다르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의 ‘색조화장품 소비세 폐지’가 클리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클럽클리오 매장. <사진=클리오> |
중국 당국은 이달 초 고급 화장품이 아닌 일반 화장품에 대해서는 기존 30% 가산되던 소비세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리오는 국내 중소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색조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클리오 관계자는 “아직 중국 정부가 시행의사를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매출 영향을 관측하기는 어렵다. 이르면 앞으로 한 달 이후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매출 변화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번 중국 정부의 색조화장품 소비세 폐지는 중국 내 정식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에만 해당한다.
클리오는 지난 5월 중국 광저우에 ‘클럽클리오’ 첫 매장을 낸 뒤 불과 3개월만인 지난 8월 광저우 2호점을, 지난 9월에는 중국 3호점을 잇따라 열었다.
클럽클리오 매장에서는 메인 브랜드인 클리오 제품 외 저렴한 색조 브랜드 ‘페리페라(Peripera)’, 기초화장품 브랜드 ‘구달(Goodal)’ 등의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광저우 1호점 오픈 후 첫 주말에 약 11만위안(한화 약 2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한 달 만에는 약 1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체인 ‘세포라’ 90개 매장에서도 입점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세포라 매장은 전국적으로 약 190여 곳이 있다.
클리오가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반응을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한 드라마에 ‘PPL(간접광고)’로 등장하면서부터다.
지난해 5월 클리오 모델인 공효진의 드라마 ‘프로듀사’에 PPL로 등장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클리오 제품이 인기를 끈 것. 극중에 나온 쿠션팩트 제품인 ‘킬커버 컨실 쿠션’, 아이브로우 제품인 ‘틴티드 타투 킬 브로우’가 ‘공효진 화장품’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내 매출도 크게 올랐다.
그 결과 클리오의 매출은 2013년 336억원, 2014년 425억원 정도에서 지난해 1069억원으로 2배 이상 급성장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