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파워 조사…"사용 친화적인 기술 개발 필요"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래 자동차 '스마트 카'가 신(新)기술로 무장하며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차량에 탑재된 기술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사용 친화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1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2016년 모델 차량을 소유한 1만7864명의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체별 기술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 기아, BMW 그리고 현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3%는 스마트카 플랫폼인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미러링크가 자신의 차량에 탑재돼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또 36%는 애플의 플랫폼인 애플 카플레이가 차량에 설치된지 모르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은 차량 소유 날짜가 최소 90일 이상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유주들은 작동 방법을 이해하지 못해 특정 기능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앞차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알려주는 기술)과 자동 주차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소유주의 4분의 1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고, 심지어 이 문항에 응답한 13%는 자동차 시트의 요추지지대 조정 방법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JD파워의 크리스틴 콜로지 이사는 "차량에 탑재된 많은 기술들이 사용자들이 방법을 모른다거나 있는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사용자와 업체 간 지식 격차는 미래 (자동차) 수요에 대해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콤팩트 카 부문에서 기아의 포르테가, 콤팩트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BMW의 4시리즈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소형차에선 현대의 투싼이, 소형차 프리미엄 부문에선 BMW의 2시리즈가 높은 등급을 받았다.
<자료=JD파워>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