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무역둔화 등으로 세계화 반감 커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전 세계적인 저성장과 무역 둔화 등으로 세계화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각국 금융 수장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6일(현지시각)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제71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각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현 세계화 시대가 장벽을 마주하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 지금의 문제들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블룸버그>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우려하며 “자유무역을 억제하면 수십 년 동안 전례 없는 부를 가져다 주었던 성장 엔진이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총장은 전 세계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더뎌지면서 무역과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들이 세계화를 지지하고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신규 규제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개도국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이 부정적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것은 특히 우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세계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데 무역과 경제 통합의 혜택이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로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많은 정치인들이 단기적으로 자국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무역장벽을 지지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노력이라며 이는 성장을 돕기보다 해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