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20.5%·농축수산물 10.2% 상승…2011년 이후 최대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은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1.37(201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1.2%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지난 5월 0.8%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0%대로 떨어진 이후 6월 0.8%, 7월 0.7%, 8월 0.4%에 이어 다섯 달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아울러 9월 상승률 1.2%는 올 2월 1.3%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유난히 더운 날씨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올 9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0.2% 오르며 2011년 8월(13.3%)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신선식품은 20.5% 상승, 2011년 2월(21.6%)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신선채소가 52.5%, 신선어개가 7.9%, 기타신선식품이 9.5%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1.5% 내렸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 때문에 채소 등 농산물을 비롯, 축산물과 수산물도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2016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전년동월 대비). <자료=통계청> |
그 외 상품 부문에서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기·수도·가스는 13.9% 하락했다. 상품 전체적으로는 전년동월보다 0.3% 올랐다.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1.9% 올랐다. 집세가 2.4%, 공공서비스는 0.9%, 개인서비스는 2.2%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식품이 4.7% 오른 반면, 식품이외는 1.2% 내렸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0.9% 올랐다.
지난해 9월보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1.3%,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8%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5.6%), 음식·숙박(2.2%), 교육(1.5%), 오락·문화(2.2%), 의류·신발(1.6%), 가정용품·가사서비스(2.4%), 보건(1.1%) 등이 올랐고, 주택·수도·전기·연료(-1.8%)와 교통(-1.8%)은 내렸다.
16개 시도별 소비자물가는 부산, 광주가 전년동월보다 1.6%, 서울, 대구 등 7개 시도는 1.1~1.4%, 인천, 강원 등 7개 시도는 0.5~1.0% 각각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